LH 특화형 임대주택 2024
LH Social housing JungHwa-dong
위치 : 서울 중랑구 중화동
용도 : 공동주택(아파트)
규모 : 지하1층, 지상9층 (136세대)
대지면적 : 1834.4 ㎡
건축면적 : 882.77 ㎡
연면적 : 6,828.80 ㎡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설계 : 지문도시건축
시행 : SE임파워사회적협동조합
'바탕'과 '깍두기'
건축을 문화로 이해한다면, 그 바탕은 주거가 만드는 것이 클테다. 삶과 직결된, 신체가 어루만지는 곳이므로.
이제는 한국 인구의 절반이 넘게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니, 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미 밝혀졌듯 다양하게 아주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만한 편리함이 없다고 입을 모으는 사람들에 대하여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선입견을 놓은 채 그곳이 만들어내는 삶을 들여다보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할 방법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1인가구가 늘기도 하고, 고독사 인구도 늘고 있다. 미혼 인구도 늘지만, 외로움을 넘어서려는 개개인들의 노력들이 다양한 모임과 관계를 날마다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다. 몸에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스마트폰은 이미 사람이, 친구가, 부모가, 선생이, 동료가, 아내가, 남편이, 그 누군가의 인격체가 하던 일을 다양하게 대체해주고 있다.
생활방식이라는 것은 물이 흐르듯 삶이 흐르는 것과 비슷해서, 쉽고 편리한대로 습관이라는 관성을 얻기가 쉬운데, 한번 습관이 들면 좀체 빠져나가지 않는다. 물살을 거스르는 것과 비슷한 노력이 필요하다. 더 강하게 빠르고 편리한 것이 대체하지 않는 한, 우리는 살아지는 관성에 특별한 자각 없이 관성대로 흐르는 삶에 스스로를 기꺼이 맡기는 것이다.
곱씹어보고 싶었다.
이미 다양한 것들이 지배(?) 당하는 삶을 자각해낼 수 있고, 좀 더 능동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살아내는 데 도움이 되는 집이란, 가능할까? 어떻게 가능할까? 주거가 문화를 변화시키는 토대가 되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현대인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혁신적 대안이 있을까?
그렇게, 2020년, 무모하지만, '바탕'이란 개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탕'을 '바탕'답게 만들어 줄 '깍두기' 개념을 고안했다. 그리곤 틈만 나면 '깍두기'를 적용해볼 기회를 노리고 있다.
민간에서 진행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사업화를 해보자고 나서는 분이 있어서 LH 사업에 공모를 했고, 2023년 말, 사업에 선정되었다. 사업자 선정후 수개월, 사업 체결을 맺기 위해 도면협의라는 지진한 과정을 감내하면서 도무지 지문 입장에서는 헤아리기 힘든 요구들에 맞춰나가려던 중이었다. 그런데, 삶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땅주인, 지주 분이 다른 사업자와 덜컥 계약을 해버렸다. 땅이 날아가버렸다.
LH 특화형 임대주택 2024
LH Social housing JungHwa-dong
위치 : 서울 중랑구 중화동
용도 : 공동주택(아파트)
규모 : 지하1층, 지상9층 (136세대)
대지면적 : 1834.4 ㎡
건축면적 : 882.77 ㎡
연면적 : 6,828.80 ㎡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설계 : 지문도시건축
시행 : SE임파워사회적협동조합
'바탕'과 '깍두기'
건축을 문화로 이해한다면, 그 바탕은 주거가 만드는 것이 클테다. 삶과 직결된, 신체가 어루만지는 곳이므로.
이제는 한국 인구의 절반이 넘게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니, 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미 밝혀졌듯 다양하게 아주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만한 편리함이 없다고 입을 모으는 사람들에 대하여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선입견을 놓은 채 그곳이 만들어내는 삶을 들여다보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할 방법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1인가구가 늘기도 하고, 고독사 인구도 늘고 있다. 미혼 인구도 늘지만, 외로움을 넘어서려는 개개인들의 노력들이 다양한 모임과 관계를 날마다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다. 몸에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스마트폰은 이미 사람이, 친구가, 부모가, 선생이, 동료가, 아내가, 남편이, 그 누군가의 인격체가 하던 일을 다양하게 대체해주고 있다.
생활방식이라는 것은 물이 흐르듯 삶이 흐르는 것과 비슷해서, 쉽고 편리한대로 습관이라는 관성을 얻기가 쉬운데, 한번 습관이 들면 좀체 빠져나가지 않는다. 물살을 거스르는 것과 비슷한 노력이 필요하다. 더 강하게 빠르고 편리한 것이 대체하지 않는 한, 우리는 살아지는 관성에 특별한 자각 없이 관성대로 흐르는 삶에 스스로를 기꺼이 맡기는 것이다.
곱씹어보고 싶었다.
이미 다양한 것들이 지배(?) 당하는 삶을 자각해낼 수 있고, 좀 더 능동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살아내는 데 도움이 되는 집이란, 가능할까? 어떻게 가능할까? 주거가 문화를 변화시키는 토대가 되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현대인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혁신적 대안이 있을까?
그렇게, 2020년, 무모하지만, '바탕'이란 개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탕'을 '바탕'답게 만들어 줄 '깍두기' 개념을 고안했다. 그리곤 틈만 나면 '깍두기'를 적용해볼 기회를 노리고 있다.
민간에서 진행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사업화를 해보자고 나서는 분이 있어서 LH 사업에 공모를 했고, 2023년 말, 사업에 선정되었다. 사업자 선정후 수개월, 사업 체결을 맺기 위해 도면협의라는 지진한 과정을 감내하면서 도무지 지문 입장에서는 헤아리기 힘든 요구들에 맞춰나가려던 중이었다. 그런데, 삶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땅주인, 지주 분이 다른 사업자와 덜컥 계약을 해버렸다. 땅이 날아가버렸다.